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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제로 주변 상주인구 늘었다, 10년간 2만3천명 늘어…가장 빠른 증가세

9·11 참사 현장인 맨해튼 그라운드제로 주변 상주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그라운드제로 인근 인구는 2000년 이후 2만3000명이 늘어, 뉴욕시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9·11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인근에 살던 사람들이 업타운이나 도시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이란 예상을 뒤엎는 통계가 발표된 것이다. 센서스 통계를 보면 그라운드제로를 둘러싸고 있는 챔버스트릿 남쪽에 살고 있는 인구는 4만5750명으로 10년 전 센서스 통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그라운드제로에서 북쪽으로 15블럭 떨어진 캐널스트릿에는 8만2137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라운드제로 인근 지역에는 9·11 이후 금융회사와 사무실들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를 아파트 등 주거공간이 차지했다. 지역커뮤니티위원회 줄리 메닌은 “많은 사람들이 9·11로 인해 로어 맨해튼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떠날 것으로 생각했으나 놀랍게도 떠나는 사람보다 새로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릿에 있는 신규 주택에 입주한 버지니아 램은 “9·11 당시 현장에 있었던 뉴요커처럼 느껴진다”며 그라운드제로 지역은 공포나 두려움 보다는 영감을 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뉴스데이는 30일자 신문에서 맨해튼 다운타운은 뉴욕시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역이라며 서쪽 지역에는 새로운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는 등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인구는 818만 명으로 2000년보다 2.1% 증가했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31

"모스크 건립 반대 올바른 길 아니다" 우디 앨런 감독 지지 의사

한국인 부인과 사는 우디 앨런 영화감독(74)이 맨해튼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앨런 감독은 지난 14일 맨해튼 램스클럽에서 열린 자신이 제작한 영화 ‘유 윌 미트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 시사회에 부인 순이 프레빈(39)과 함께 참석해 “모스크 건립을 막는 것은 바른 길이 아니다”며 “이슬람 교도들이 9·11 참사 부지 인근에 모스크를 건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앨런은 또 “모스크 건립을 방해하는 사람은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음모가 있다”며 “이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9·11 사태 희생자 유가족 등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앨런 감독은 이날 지지 의견을 밝혔지만 순이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었다. 앨런은 1992년 여자친구이며 여배우인 미아 패로와 동거하다, 패로가 입양해 키우던 순이를 만나 1997년 이탈리아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후 지금까지 부부로 살고 있다. 앨런이 처음 순이를 만났을 때 그는 50대 중반, 순이가 20세 전후였다. 순이는 동거하던 여자친구 패로의 입양 딸이었기 때문에 앨런-순이 둘 사이의 연애와 결혼은 전세계 연예계에 숱한 화제를 뿌렸다. 박종원 기자

2010-09-17

"뉴욕 모스크 건립 철회하면 이슬람 극단세력 강화될 것"

뉴욕 9·11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계획한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는 12일 사원 건립 계획을 철회하는 것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세력을 강화하기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방송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 이슬람 혐오증(Islamophobia)이 커지고 있다며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논쟁이 급진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슬람계 양측의 급진주의자들이 서로를 키우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그들이 얻은 관심이 문제를 악화시킨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원 위치를 옮기면 이슬람계에서는 미국에서 이슬람이 공격받고 있다는 것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는 결국 무슬림계의 급진주의 세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슬람 센터를 옮기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에게 최선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란을 태우겠다는 협박과 캘리포니아 이슬람 센터 등지에서의 반달리즘 행위는 미국 내에서 커지는 이슬람 혐오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으로 무슬림의 우려가 커졌다”며 “우리는 이슬람 혐오증이 9.11 테러 직후에 비해 더 커졌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09-12

모스크 건립안 여론, 뉴요커 대다수 반대

9년전 9.11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짓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뉴욕 주민 과반이상이 모스크 건립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 연구소는 1일 뉴요커 1497명에게 모스크 건립 설문을 한 결과 "대체로 무슬림이 가진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모스크를 짓는 것은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응답자 54%는 종교의 자유에 따라 회교도들이 사원을 지을 권리는 있지만 53%는 테러 유가족의 상처를 고려할 때 현장 인근의 모스크 건립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또 71%는 건립추진 세력이 스스로 테러 현장 인근이 아닌 다른 곳에 모스크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71%는 앤드류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이 모스크 건립을 추진하는 '코르도바 인스티튜트'의 자금원을 수사해야 한다고 답해 수사반대 비율의 3배를 넘었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사람들은 검찰이 종교기관에 대한 기부를 수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정부가 그와 같은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스크 건립계획을 진두지휘하는 파이살 압둘 라우프 '이맘'(회교 성직자)은 "모스크 건립을 위한 싸움은 단순히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미국 내 무슬림의 미래를 형성할 사안"이라 밝혔다. 국무부 지원으로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라우프는 대체부지에 모스크를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010-09-01

회교단체 "이젠 이미지 쇄신할 때"…일반인과 소통 확대·TV광고 추진

9.11 테러현장인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를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찬반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내 회교 커뮤니티가 반 이슬람 정서를 잠재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슬람 공동체들은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슬람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위한 캠페인 '내 신앙 내 목소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을 주도한 변호사 하산 아흐마드는 "미국내 이슬람 신도들은 최근 방송을 통해 반 이슬람 정서가 커져가는 것을 들으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페인 조직위는 홈페이지(www.myfaithmyvoice.com)를 통해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의 소통을 모색하고 일반 시민들도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수 있도록 했으며 궁극적으로 주요 방송사들을 통해 TV광고도 벌일 계획이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1분짜리 동영상에서는 다양한 인종과 직종의 무슬림들이 영어 스페인어 수화 등을 통해 이슬람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몇 주간 많은 사람들은 당신에게 무슬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강요해왔다. 그들은 당신이 나를 두려워하고 의심하고 싫어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사실은 나는 그 어떤 유형의 테러행위도 지지하지 않으며 이슬람은 나에게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며 정의를 옹호하라고 가르친다"고 말한다. 지난주에는 미-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가 미국내 무슬림들이 이슬람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의 설명서를 자체적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맨해튼 9.11 테러현장 인근에서 모스크와 이슬람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부지 개발자는 "이번 사업 계획이 이처럼 큰 논란을 불러올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사원 부지 개발자 샤리프 엘 가말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한 것은 "나 자신 또는 이슬람에 9.11테러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 가말은 이슬람 센터가 헬스장과 전시관 9.11테러 추모관 등을 갖추고 "문화와 공존 사람들을 화합하게 하는 허브로 모두에게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1억달러 규모의 이슬람 센터 '파크 51'이 건립될 맨해튼 남쪽 부지를 소유한 엘 가말은 부동산 투자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올해 37세로 폴란드 출신인 어머니와 이집트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990년대 초반까지 사소한 절도 혐의 등으로 경찰서를 수시로 들락거렸다.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젊은 시절의 행동을 후회한다. 내 과거 행동이 부끄러운 것은 사실"이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파크51 사업과 그것이 맨해튼에 살며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수천여명의 뉴요커들에게 갖게 될 의미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31

"중간선거 득 보려고 모스크 반대…인종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위협"

뉴욕 9.11 테러사건 그라운드 제로 현장 인근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파이잘 압둘 라우프 이맘(회교 성직자)은 "건설 계획에 대한 격렬한 반대는 11월 중간선거와 직접 연계돼 있다"고 30일 맹비난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국무부 지원에 따라 중동국가를 여행중인 라우프 이맘은 아부다비에서 발행되는 '더 내셔널'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거철이라는 점이 이 논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라우프 이맘은 어느 특정 정파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다수의 보수적 후보들과 정치인들은 1억달러짜리 모스크 사업계획에 반대해 왔다. 그는 현재 미국내 무슬림들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과거의 유대교와 가톨릭 신자 출신 이민자들에게 가졌던 종교적 편견과 그들에 대한 공격 행위와 비교했다. 그는 "인종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슬람 신자 출신 과격주의자도 있지만 다른 종교의 과격주의자도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종교를 가졌든 극단주의자는 "상호 파멸로 이끌기 때문에 극단적 주장에 지금 당장 맞서 싸워야 하고 그것이야말로 모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평화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강조했다. 라우프 이맘은 이달 초부터 시작한 중동 3개국 순방길에서 절제된 발언만을 해왔고 사원건립 반대측과 최근의 반 무슬림 폭력행위 등에 대해 언급을 피해왔다. 그는 "미국의 무슬림은 진화 발전해가는 아메리카 이슬람 사회의 일부분"이라 전제한 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무슬림 다음 세대가 들어서고 이들이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면 이들은 자신을 미국인으로 분명히 표현하게 될 것이다. 이방인 아닌 내국인으로 비쳐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특히 미국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30

"신앙의 자유·다양성 지키자" 9·11 유족들, 모스크 건립지지

9ㆍ11사건 현장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센터를 건립하려는 계획을 일부 9ㆍ11희생자 유가족도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건립계획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미국의 가치를 위한 뉴욕 이웃들’이라는 단체는 세계무역센터 근처에서 25일 첫 지지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 참석한 탈라트 함다니는 9.11 테러 당시 23살 된 아들을 잃었는데 아들은 미국인과 미국인들의 가치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모스크 건립을 지지하는 것은 “종교와는 관련이 없고 종교의 자유라는 우리의 인권을 옹호하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행정개혁을 목적으로 1970년 조직된 ‘코먼 코즈(Common Cause)’의 뉴욕지부장 수잔 레르너는 이 새로운 단체가 40개의 시민·종교단체 회원으로 구성됐다며 “뭔가 아주 부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공감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서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모스크 건립 문제를 선거 이슈화한 “무책임한 정치인들”이 매서운 비판을 받았다. 전 하원의장 뉴트 깅그리치,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해리 라이드 등이 거명됐다. 이들 지지자는 앞으로 관리들을 만나 신앙의 자유와 다양성을 지키고 “우리를 놀라게 만들고 분열시키려는 의도”를 거부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9ㆍ11사건 발생일 전날인 10일 저녁에는 촛불집회도 열 예정이다. 랍비(유대교 율법교사) 아더 와스코우는 사원건립을 통해 ‘테러리스트의 이슬람’이 아닌 평화를 옹호하는 이슬람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 줄 것이라며 “사원건립을 지지하는 것이 옳을 뿐만 아니라 현명하기도 하다”고 집회 참가자 수백명 앞에서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사원 부지 개발자인 샤리프 엘 가말이 맨해튼 웨스트 사이드에 세워진 유대인 센터를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대인 센터는 참여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으며 앞으로 지어질 무슬림 센터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연합]

2010-08-26

"미, 알 카에다보다 양민 더 많이 없애" 뉴욕 모스크 건립 담당자 발언 파문

〈속보> "서방에서 알 카에다가 무고한 비 이슬람 신자에게 한 것보다 미국이 더 많은 회교 신자들의 피를 손에 묻혔다는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다." 이슬람 성직자가 예전에 인터뷰에서 발언했던 내용이 최근 9.11 테러 현장 부근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에 대한 찬반 논란과 맞물려 보수성향의 미국인 블로거의 입방아에 또 다시 올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5일 "이같은 발언의 당사자는 이맘(회교 성직자)으로 추앙받는 파이잘 압둘 라우프로 그는 5년전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제재로 이라크 어린이 50만명이 죽었다'며 9.11사건을 일으킨 알 카에다보다 미국의 잘못이 더 크다고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라우프는 현재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의 사원 건립 추진 책임자로 9.11 현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1억달러 이상을 들여 모스크를 지으려 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라우프 이맘의 발언을 사원건립 자금의 출처와 관련된 의문에 연결시키고 있다.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정부가 자금을 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사원 건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7월에는 반대자가 54%였으나 지금은 62%에 달한다. 또 조사 대상자의 85%가 후속 보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 또한 한달전보다 34%P 늘어난 것이다. 라우프 이맘의 발언에 대해 '강한 미국을 위한 9.11 유가족회'의 데브라 벌링가메 회장은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이 사람은 종교 아닌 정치설교를 하며 반미 선전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25

이슬람 사원 찬반시위 '무사고 종료'…모스크 건립 둘러싼 갈등은 재발 가능성 커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주말인 22일 열띤 찬반시위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반대세력은 이슬람을 피와 연계시키는 그림이 들어있는 표지판과 성조기를 흔들었으며 찬성세력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두려움에 '노'라고 말하라"며 역시 성조기를 흔들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모스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진행된 이날 찬반시위는 서로를 야유하는 장면도 연출했으나 경찰이 서로를 떼어놓아 직접적 충돌은 없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배관공(40)은 "모스크 건립 추진 세력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을 파괴한 테러분자들과 같은 사람들"이라며 심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9.11 테러 당시 친구가 희생됐다는 시위자는 "모스크 추진세력에게 건립 권리가 있으나 위치를 그라운드 제로에서 조금 더 떨어진 옮기면 더 많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찬성시위에 합류한 의사(39)는 "9년전 테러 당시 쌍둥이 빌딩에는 수십명의 무슬림도 있었다"며 모스크 건립 반대는 "비 미국적"이라 단언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자녀들에게 미국에서 종교 활동이 자유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테러 당시 아들을 잃었다는 여성은 아들 사진을 손에 든채 "이곳은 내 아들이 묻혀있는 성지"라며 "모스크 건립은 내 가슴에 칼을 들이대는 것으로 만약 건설된다면 폭파하겠다"고 극언했다. 한편 모스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성직자 페이살 압둘 라우프는 "찬반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라며 "이것은 이슬람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국무부 주선으로 2주일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중인 라우프는 바레인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가진 모임에서 "현재와 같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성공"이라고 진단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코르도바 이니셔티브'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1억달러의 예산으로 YMCA와 유대인 센터와 성격이 유사한 13층 빌딩을 건설하는 것이다. 건물에는 모스크 외에 수영장 체육관 강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슬림들은 이미 작년부터 새 건물 건립을 추진하는 곳에서 기도회 등 종교활동을 해왔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23

뉴욕 모스크 건립 찬반시위…라우프 "활발한 논의 전개 긍정적"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 근처에 추진되고 있는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22일 열띤 찬반시위가 벌어졌다. 반대세력은 이슬람을 피와 연계시키는 듯한 그림이 들어있는 표지판과 성조기를 흔들었으며, 찬성세력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두려움에 노(NO)라고 말하라”고 외치며 역시 성조기를 흔들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모스크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서 진행된 이날 찬반시위는 서로를 야유하는 장면도 연출했으나 경찰이 서로를 떼어놓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브루클린에 거주한다는 한 배관공(40)은 “모스크 건립 추진 세력은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을 파괴한 테러분자들과 같은 사람들”이라며 심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9ㆍ11 테러 당시 한 친구가 희생됐다는 한 시위자는 “모스크 건립 추진세력에게 건립 권리가 있으나 위치를 그라운드 제로에서 조금 더 떨어진 옮기면 더 많은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시위에 합류한 한 의사(39)는 9ㆍ11테러 당시 쌍둥이 빌딩에는 수 십명의 모슬렘도 있었다면서 모스크 건립 반대는 ‘비미국적이라고 단언하고 “그들은 자녀들에게 미국에서 종교 활동은 자유라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모스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성직자 페이살 압둘 라우프는 계획과 관련하여 찬반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라며 이것은 이슬람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의 주선으로 15일 일정으로 중동을 순방하고 있는 라우프는 바레인 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가진 한 모임에서 “현재와 같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성공”이라고 진단했다.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코르도바 이니시아티브’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이 프로젝트는 1억 달러의 예산으로 YMCA와 유대인 센터와 성격이 유사한 13층 빌딩을 건설하는 것이다. 건물에는 모스크는 물론 수영장, 체육관, 강당 등 시설을 갖추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슬림들은 이미 작년부터 새 건물 건립을 추진하는 곳에서 기도회 등 종교활동을 해왔다.

2010-08-23

'모스크 건립' 전국 이슈 떠올라…9·11 테러 9주년 앞두고 반대 운동 거세져

9.11 테러 현장인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건립하려는 계획이 첨예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모스크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곳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20일 모스크 건립을 놓고 격렬한 갈등을 벌이는 곳이 뉴욕뿐 아니라며 3곳의 사례를 추가로 소개했다. 남가주 테메큘라에서는 '테메큘라 밸리 이슬람 센터'가 소유지에 2200㎡ 면적의 모스크를 세우려는 계획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사원 건립 예정지 인근 '갈보리 침례교회'의 빌 렌치 목사도 "우리는 이슬람교를 장려하는 그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켄터키주 신시내티 교외의 플로렌스에서는 모스크 건립안을 반대하는 웹 사이트도 등장했다. '북부 켄터키 이슬람 센터'는 신도 수가 늘자 2만2000㎡의 땅을 매입하고 내년 4월 회교 센터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모스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미국이 이슬람교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모스크 건립에 반대하는 전단도 배포했다. 남부 테네시주 머프리스보로에서도 4800㎡의 모스크 계획을 놓고 주민들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원 규모가 너무 커 교통체증을 야기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방법원은 뉴욕주 그린버그 타운이 교통문제를 이유로 교회 건립을 막은 것은 '종교적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에 위배된다'고 판결해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20

올 라마단 축제일 '9월11일'…반 이슬람 정서 확산 가능성

이슬람권 최대 축제가 9.11 테러가 일어난 날과 겹치며 무슬림들은 '반 이슬람 정서'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 "모든 무슬림이 한 달간 해가 떠있는 시간 금식하는 올해 '라마단'이 끝나는 날이 하필이면 9월11일로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드 알피르트'라고 불리는 이날은 한달간 금식한 회교도들이 사흘동안 마음껏 먹고 마시는 축제가 벌어진다. 이슬람은 태음력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한해 길이가 11~12일 짧다. 태음력으로 9월을 가리키는 라마단 기간은 태양력 기준으로 매년 조금씩 빨라진다. 2010년은 11일부터 라마단이 시작돼 내달 11일 끝나게 된다. 미국에서 이슬람에 대한 적대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날이 라마단 종료일과 겹치며 미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다. 축제를 맞아 흥청거리는 모습이 경건한 분위기에 젖은 미국인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9년전 테러로 무너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 바로 옆에 이슬람 예배당(모스크) 건립 허가가 떨어져 논란이 일며 이슬람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다. 반 이슬람 단체 '증오에 반대하는 미국인'(AAH)은 "9.11 기념일에 라마단 축제를 벌이는 것은 우리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비판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내 이슬람 단체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싸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미 이슬람 서클(ICNA)'은 9월11일 예정된 '무슬림 가족의 날' 행사를 연기하고 테러 희생자와 유족을 기리기로 했다. LA 이슬람 옹호그룹 '무슬림 공공위원회(MPAC)'도 경찰에 이드 알피트르와 9.11 기념일이 겹치는 문제에 대해 보안강화를 요청했다. 이슬람 봉사단체 대표 하룬 모굴은 "뉴욕의 무슬림에게 올해 9월11일은 특히 힘든 날이 될 것"이라며 "많은 무슬림들 역시 9.11 당시 숨졌고 그라운드 제로로 달려가 봉사활동을 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19

"회교사원 OK·성당은 NO?" 뉴욕 테러 현장 엇갈린 기준 '갑론을박'

〈속보> 9년전 9.11 테러로 파괴된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 옆에 건립될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둘러싼 찬반논란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그리스 정교회가 "뉴욕시가 정작 테러로 부서진 우리 성당의 재건축은 외면하고 있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1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그리스 정교회 US대구교는 2001년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지며 함께 파손된 '세인트 니콜라스 그리스 정교회' 성당을 복구하는 문제를 놓고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과 협상했다. 양측은 2008년 7월 새로운 장소에 성당을 재건립토록 항만관리청이 성당측에 부지.2000만달러를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해 협상이 결렬됐다. 논의가 지지부진에 빠진 가운데 2주전 뉴욕시 랜드마크(기념 건축물) 위원회가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15층 규모의 모스크 건립 계획을 최종 승인 정교회측의 분노가 커졌다. 모스크 건립과 성당 재건립 프로젝트는 세부 사항이 다르고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정교회 측은 당국이 이슬람측의 여론에는 신경쓰면서 성당 프로젝트에는 무성의하게 대응한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정교회의 관계자는 "일반인들조차 왜 모스크가 특별 배려를 받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항만관리청 공무원들이 성당 재건립을 도와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반면 항만관리청은 "협상 결렬은 정교회측이 무리한 추가 요구를 한 때문"이라며 "논의를 다시 할 가능성은 없는 상태"라고 단언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18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 '모스크 건립' 잇단 논란

미 전역에서 이슬람 예배당인 모스크 건립을 놓고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인근의 모스크 건립 논쟁이 결정적 계기였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30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9ㆍ11 현장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이슬람 센터에 대해 찬성론자들은 “종교간 화해의 상징”이라고 환영했지만, 반대론자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해 왔다. 지난 3일 뉴욕시 랜드마크 위원회(기념건축물보존위원회)가 모스크 건립 허용 결정을 내렸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내 뒤뜰에 모스크는 절대 안된다는 움직임이 미국 곳곳에서 제기되면서 종교의 자유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네시주의 머프리스보로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연일 이슬람 센터 건립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고, 캘리포니아주의 테메큘라 에서도 지난 6월 말 이 지역 보수주의 단체인 티파티 그룹 회원들이 공터에 모스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슬람 교도들 앞에서 개를 앞세운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위스콘신의 셰보이건에서도 기독교계 목사들을 중심으로 모스크 추진 건립 반대 시위가 맹렬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 신문은 “한때 주민들은 모스크가 들어서면 교통과 주차, 소음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지만, 이는 교회나 유대교회 건립 때도 똑 같이 적용돼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이들은 최근 노골적으로 이슬람 자체를 반대의 이유로 내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역별 분쟁은 미국의 민주적 가치를 지탱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다른 미국인들이 향유하고 있는 종교적 자유를 이슬람에도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위협적 요소로 각인돼 있는 이 신앙은 허용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둘러싼 긴 논쟁의 시작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2010-08-08

뉴욕은 지금 '제2의 십자군 전쟁'…보수단체, 9·11 인근 모스크 건립에 소송

'빅 애플'로 불리는 최대도시 뉴욕이 9년전 9.11현장 인근에 건립허가가 떨어진 이슬람 사원(모스크)을 싸고 법정 다툼이 일어나며 '제2의 십자군 전쟁'을 치르고 있다. 뉴욕은 800만명의 상주인구를 둔 경제.관광.문화도시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꼭 한번 거쳐가는 필수코스이자 미국내 경제의 흐름을 이끄는 동맥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맨해튼 섬을 중심으로 롱아일랜드의 서쪽을 차지하는 브루클린.퀸즈를 비롯 남쪽의 스태튼 아일랜드 북부의 본토와 연결된 브롱스로 구성된 뉴욕시는 테러 사건 이후 강화된 검색으로 관광객과 경제수입이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보수주의 단체들은 "아무리 평화를 위한다는 목적이지만 테러 현장 '그라운드 제로' 옆에 모스크가 세워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복음주의자 팻 로벗슨 목사가 1990년 설립한 '미국법 정의센터(ACLJ)'는 5일 뉴욕시 랜드마크 위원회(기념 건축물 보존위원회)의 그라운드 제로 인근 회교사원 허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맨해튼 법원에 제출했다. ACLJ는 "시 위원회가 모스크 부지를 위해 철거될 노후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과소평가 했다"고 주장했다. 랜드마크 위원회는 지난 3일 "1857년 이탈리아식으로 지어진 노후 건물에 랜드마크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결정 모스크가 들어설수 있는 길을 허용했다. 정의센터측은 "모스크 논쟁은 종교의 자유와 무관하다"며 "제조공장과 소매상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이 건물이 미국 자본주의 발전과 9.11 테러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상징물로 이런 곳에 모스크를 건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시 법무국은 "랜드마크 위원회가 법적 기준과 절차를 준수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문가들도 시위원회가 9-0 만장일치로 건립안을 확정했기 때문에 ACLJ의 승소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스크 건립 예정지는 납치된 여객기 2대의 테러로 3000명이 희생된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부지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현재 임시 이슬람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다. 이슬람 단체들은 이곳 건물과 부지를 사들이고 1억달러를 투입 평화를 상징하는 15층짜리 모스크와 문화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05

뉴욕 모스크 '법정싸움'으로…보수단체, 건립저지 소송

보수주의단체가 뉴욕의 9·11 테러 현장(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이슬람사원(모스크)이 건립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모스크 논란은 법정싸움이라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극우복음주의자인 팻 로버트슨 목사가 1990년 창설한 ‘미국법정의센터(ACLJ)’는 4일 뉴욕시 랜드마크 위원회(기념건축물보존위원회)의 그라운드 제로 옆 모스크 건립안 확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맨해튼의 한 주법원에 냈다. ACLJ는 소장에서 “시위원회가 (모스크 부지를 위해 철거될) 노후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정치적으로 너무 성급히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랜드마크위원회는 3일 1857년 이탈리아풍으로 지어진 이 노후 건물에 랜드마크 지위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모스크 사원이 들어설 길을 열어줬다. 소장은 “모스크 논쟁은 종교의 자유와는 무관하다”고 전제한 뒤 “제조공장과 소매상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이 건물은 미국 자본주의 발전과 9·11 테러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상징물로서, 이런 곳에 모스크를 건립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뉴욕시 법무국은 랜드마크위원회가 법적 기준과 절차를 준수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문가들도 시위원회가 9 대 0의 만장일치로 건립안을 확정했기 때문에 ACLJ에 승소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스크 건립 예정지는 납치된 여객기 2대의 테러로 약 3000명이 희생된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부지에서 불과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있으며 현재 임시 이슬람 예배당으로 쓰이고 있다. 이슬람 단체들은 이곳의 건물과 부지를 사들이고 1억달러 가량을 투입해 15층짜리 모스크와 문화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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